이강호 PMG 회장 | 여행, 영원한 젊음의 화수분

세월이 흐를수록 일(Work)과 삶(Life)을 나누어 꿈꾸고 계획하는 일이 중요함을 느낀다. 지난 연말 세계 일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장거리 비행을 하는 동안 ‘100세 시대에는 은퇴(Retire)라는 말 대신 1단계와 2단계 인생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0세까지 학습(Learning)하고 전력투구하여 일(Working)하면서 저축(Saving)하는 시간이 바로 1단계다. 2단계는 60세 이후 약 30~40년간으로, 1단계에 이루어 놓은 전문성을 살려 하고 싶은 일을 여유 있게 하는 삶을 말한다. 개인생활(Life)을 즐기고, 주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시간이다.
평생을 글로벌 무대에서 일해왔다. ‘글로벌 역량’이라는 내 전문성을 활용해서 글로벌 시장과 연계한 소기업을 여럿 창업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 글로벌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내는 사업을 하는 것이다. 소기업을 10개 정도 창업(Incubation)해서 소기업 그룹을 만드는 것이 일과 관련된 버킷 리스트다. 성공과 실패의 경계를 넘나들겠지만, 인생 2단계의 분수에 걸맞은 아주 작은 소규모 기업은 오히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생존 능력이 더 커질 것이라 기대한다. 최근에 미국 뉴욕, 프로비던스, 보스턴과 영국 맨체스터를 방문해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지닌 기업 최고경영진과 회의를 한 이유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찾아 스타트업 기업은 물론 리딩 기업과도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했다.
시선을 삶으로 돌리면 세 가지 콘셉트의 여행을 소망한다. 먼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스키 여행이다. 지난 10년간 미국 로키산맥과 유럽 알프스산맥에 있는 10대 스키장을 여행했는데, 앞으로 10년 동안도 또 다른 10대 스키장을 여행하고 싶다. 눈 덮인 산맥의 웅대한 풍광을 보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대자연의 품속에서 운동을 하면 정신적인 용기와 육체적인 건강을 얻을 수 있다. 더없이 가슴 뛰는 여행이다.
해외 출장 때는 각 도시의 아트뮤지엄을 찾으려 한다. 일만 하는 출장에서 벗어나 인생 2단계인 지금은 출장지마다 있는 멋진 아트뮤지엄들을 찾는다. 가는 곳마다 고전과 현대의 멋진 미술품을 감상하면서 그들의 예술 감각과 아름다움을 공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와 도시들을 하나씩 방문하려 한다. 가끔은 장기 투숙도 마다하지 않으리라. 우리와 다른 문화와 전통을 마음껏 경험하고 싶다. 모든 여행지에서 느낀 감회는 글과 사진으로 남길 예정이다. 궁금증과 호기심을 잃는 순간부터 젊음은 퇴화하고 늙기 시작한다. 지금 당장 한 걸음을 떼는 실행이 영원한 젊음을 선물하길 바란다.
출처 : 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328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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