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6_이코노미스트_한국적 르네상스를 꿈꾸며

눈이 내리고 크리스마스 캐럴이 여기저기서 울리는 연말이다. 2년 전 이맘때 한 경제연구소에서 만든 ‘내-생-소’라는 프로그램에 응모한 일이 있다. ‘내 생에 소원’을 제출하는 프로젝트에 운 좋게 당첨됐다. CEO·교수·변호사 등 6명이 자칭 ‘르네상스 탐험대’를 조직해 인류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된 르네상스 탐험을 떠났다. 르네상스의 중심지였던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로마 등은 도시 전체가 인류의 역사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2011.10.10_이코노미스트_해외 출장 길에서 만난 우리 기업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다 보니 거의 매달 해외출장을 다닌다. 그럴 때마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 기업의 광고와 로고를 접하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 9월 모스크바 번화가에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대형 광고를 보며 20여 년 전 냉전시대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얼마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을 거쳤는데 공항 진입로 좌우에 한국 기업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어 무척 뿌듯했다. 한쪽엔 삼성,…

2011.08.19_이코노미스트_덴마크 사람이 행복한 이유

덴마크는 해마다 가장 행복한 나라로 뽑힌다. 2006년과 2011년 영국 레스터 대학에서 조사한 웰빙 지표에서 덴마크가 1위를 차지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실시한 갤럽 조사에서도 덴마크가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로 선정됐다. 덴마크의 대표 기업에서 22년간 경영에 참여하면서 왜 덴마크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우선 정직성과 투명성이다. 덴마크는 2010년 국제 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가장 투명한 국가…

2011.07.04_이코노미스트_CEO의 학습 물결

평단지기(平旦之氣)는 사물과 접하지 않았을 때의 청명한 기운을 이른다. 활기찬 기가 태동하는 동이 트는 아침 이른 시각. 24시간을 쪼개 쓰는 CEO들이 학습하러 모이는 장소에는 아침 6시30분 정도부터 자동차가 붐빈다. 수많은 CEO가 각종 협회와 경제연구소, 그리고 모임 등에서 경영전략을 배우거나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혁신과 창의에 대한 최신 정보를 습득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시작하는 CEO 학습 모임은 아마…

2011.05.30_이코노미스트_스승의 날 떠오른 어느 졸업식

얼마 전 ‘스승의 날’에 불현듯 스승에 대한 감사화 존경으로 가득했던 졸업식장 모습이 떠올랐다. 졸업생은 그 동안의 가르침에 감사했고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런 선배들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축하로 답하는 후배들의 모습에서 인생의 한 획을 정리하고 또 시작하는 법을 배웠다. 불혹의 나이에서도, 지천명의 나이가 지나서도 옛날 동무들과 함께 부르던 졸업식 노래가 머리를 스쳤다. 그때의…

2011.04.11_이코노미스트_CEO와 기장의 닮은꼴 리더십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다 보면 날씨, 항공기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비행기가 기류가 볼 안정한 지역을 통과할 때면 심한 요동 때문에 많이 놀라곤 한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코펜하겐 상공에 구름이 많아 펜을 못 가눌 정도로 동체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비행기 기장은 어떤 계절과 날씨, 지역을 막론하고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에 내려줘야 한다.…

2011.03.01_이코노미스트_세계적인 리더의 등장을 기대하며

대단한 인기를 모았던 ‘대망’이라는 일본 대하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소설은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실의에 빠진 일본인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기 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카모토 료마 등 일본의 세 영웅 이야기를 그렸다. 이 소설은 20년 동안 신문에 실린 연재소설을 묶어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리더를 재조명했다. 어디 이들뿐이랴. 세계에는 수많은 정상과 CEO가…

2010.12.21_이코노미스트_콩글리시 예찬

위대한 콩글리시? 다소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콩글리시의 위대함을 예찬하고자 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요즘 영어 때문에 고민하는 젊은이를 많이 본다. 그러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역설적으로 한국인의 훌륭한 영어 실력을 강조하고 싶다. “자신감을 갖고 영어를 하라! 한국인이 구사하는 영어(콩글리시)는 위대하다!” 글로벌 기업에 몸담고 있다 보니 유럽이나 미주 지역의 대표적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에 종종 참여한다.…

2010.11.09_이코노미스트_위대한 작은 약속

‘여학생 기숙사에 남학생’ 이라는 영화 같은 ‘사건’이 있었다. 뉴욕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여를 달리다 보면 뉴헤이븐이라는 도시에 아이비리그의 명문 중 하나인 예일대학교가 있다. 클린턴이나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적인 지도자와 유명 인사를 배출한 대학이다. 이 대학은 아주 오래 전에 벤더빌트라는 가문과 작은 약속을 했다. 벤더빌트 가문이 예일대의 발전을 위해 기숙사 건물을 기증하면서 자신들의 후손이 예일대에 입학하면…